기준금리 7 연속 동결 ‘유력’ …성장률 · 물가 전망 주목

출처: 블록미디어

#현 3.50% 유지할 듯…美 금리 인상 기대 낮아져
#韓 성장률 전망 유지…물가 전망치 올릴 듯

한국은행 금통위는 30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 물가 상승률과 거시경제 여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 2·4·5·7·8·10월에 이어 이달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지난 10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가 1년 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 3.4%로 지난 10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향후 물가 지표 추이를 지켜본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통계청은 오는 12월 초에 11월 물가 지표를 발표한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로 오르며 지난 9월(3.7%)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00%에 달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3.50% 동결을 전망한다”며 “국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확대는 3개월 연속 진행 중이나 근원물가 하락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발 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는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한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하향 안정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약화했고 연준 또한 12월 FOMC에서 동결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한국은행 추가 인상 대응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이 내놓을 수정 경제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2.3%에서 2.2%로 0.1%포인트(p) 내렸다. 한국은행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5%, 2.4%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는 기존 성장률 전망을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각각 0.2%p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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