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25%로 ‘0.25%p 인하’…38개월만의 통화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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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오던 금통위가 약 2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여러 경제적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가능해졌다. 가장 큰 배경은 물가 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축소된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2.0%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좁아지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경제의 부진한 상황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0% 줄었으며, 설비투자 역시 8월에 5.4% 감소했다. 이처럼 내수 부진과 민간소비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에 힘이 실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또한, 신성환 금통위원도 “집값 안정만을 기준으로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 전반을 고려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경기 부양을 위한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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