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학자들, “원격근무 완전 정착”…사무실 점유율 약 50%서 정체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경제학자들이 미국 노동시장에서 원격 근무가 완전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본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조사에 따르면 유급 전일 근무자의 61.5%가 재택근무를 했다. 기업들이 다시 대면 근무로 전환하면서 이 비율은 2022년 약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3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닉 블룸은 “사무실로의 복귀는 끝났다”고 밝히며 올해 유급 재택근무 비율은 약 28%를 기록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에는 7%에 불과했다.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빈도를 측정하는 ‘캐슬’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대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2023년 약 50%에서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 교수는 밝혔다. 그는 원격 근무에 대해 “3년 반이 지났지만 완전치 고착화 됐다”며 “팬데믹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져야 이 현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근로자들은 원격 근무 방식을 선호한다. ‘WFH리서치’에 따르면 사람들은 출퇴근 하지 않아도 되고, 근무 일정이 유연하며, 출근 준비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점으로 꼽았다.

이런 추세는 미국 고용시장이 뜨거워지고 근로자가 더 나은 근무 환경과 급여를 제공하는 직장을 고를 수 있게 되면서 더 강화됐다.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재택근무의 가치를 8% 임금 인상과 동일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재택근무가 근로자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많은 기업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말한다. 부동산 유지 비용과 임금을 절감하면서도 근로자를 잘 유지할 수 있고, 인재 채용을 위한 인력 풀을 확대할 수 있다. 블룸은 근로자의 생산성도 저하되지 않았다며 “기업들의 수익 수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원격 근무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집과 회사에서 번갈아 근무한다. 2023년 10월 기준 미국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의 약 47%가 하이브리드 방식의 근무를 하고 있고, 19%는 모든 업무를 원격으로, 34%는 완전 현장 근무를 하고 있다고 WFH리서치가 밝혔다.

‘집리크루이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채용 공고의 약 11%가 완전 원격 근무,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이전에는 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마다 원격 근무 운영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최근 집리크루이터가 고용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하루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7%, 이틀은 9%, 3일은 13%, 4일은 8%로 나타났다. 그리고 18%의 근로자는 사무실 근무일을 스스로 정할 수 있었다. 폴락은 “아직 많은 실험이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원격 근무는 안정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에 경기 침체가 일어나고 고용 시장이 약화되면 원격 근무 보급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 폴락은 “원격 근무는 기업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해야만 원격 근무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폴락은 “신생 회사와 젊은 CEO들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원격근무는 더 많은 인기를 얻게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재택 근무 비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