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1%”…물가 높이고 성장 낮췄다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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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다.

또 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9%에 그칠 수 있지만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기지개를 켜면 2.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올해 성장률이 지난 8월과 같은 1.4%로 예상되지만 내년은 0.1%포인트(p) 낮은 2.1%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높아져 각각 3.6%, 2.6%로 관측됐다. 올해는 0.1%p, 내년은 0.2%p 상향 조정됐다.

고금리 여파로 인해 내수가 약화하는 가운데 앞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실질소득이 2021년까지 플러스(+)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마이너스(-)”라며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원리금 부담이 커지고 실질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전망치 상향에 대해서는 공공요금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이달 인상됐고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누적돼 있어 앞으로도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될 걸로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른 이차 파급 효과가 확대되는 경우에는 내년 성장률이 1.9%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물가 상승률은 2.8%까지 올라 경기 부진 속 민생고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반면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화색을 보이면 수출과 회복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 성장률 2.3%가 예상된다. 다만 경기와 수요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률도 2.8%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한은보다 0.2%p 높은 2.3%로 본 데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를 어떻게 봤느냐가 결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OECD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OECD는 순수출을 한은보다 높게 봤으며, 소비는 한은보다 낮게 봤다”고 말했다.

2025년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이 가장 부진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해 내후년에는 회복세가 더 강해진다는 예측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300억달러, 내년 4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은은 “올해 말 3%대 초중반, 내년 상반기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후에도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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