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뉴욕 증시가 23일(현지 시간) 상승세로 출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3포인트(0.41%) 상승한 40,879.12로 장을 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8포인트(0.57%) 오른 5,602.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4포인트(0.87%) 상승한 17,772.727로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밝힐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를 찾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고용시장의 냉각이 분명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일자리 공고 수가 줄어들었고,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하며 “고용과 이직률이 2018년과 2019년 수준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용 시장이 어느 정도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가 2%로 안정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대폭 금리 인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실업률 상승은 경기 침체보다는 노동 공급 증가와 고용 둔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잭슨홀 회의 개막 전날부터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대부분의 연준 관계자들은 9월 금리 정책 전환(pivot)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패트릭 하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연준은 체계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충분한 신호를 사전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연준 총재 수잔 콜린스도 같은 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하락이 올바른 궤도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용 시장이 대체로 건강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리 슈미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엄격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다”며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