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7연속 동결 유력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주재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국내 경기 회복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 불안 가능성도 여전해 지난달에 이어 3.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이날 오전에 개최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유지된다면 이는 올해 2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 페달에서 발을 뗐다. 벌써 10개월째 연 3.50% 수준 기준금리가 그대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은 현재로선 한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유인이 충분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명 중 96명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하회하는 등 해외에서 가해지는 금리 인상 압력이 종전보다 낮아진 측면이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 경기가 최근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명분 역시 한풀 꺾였다.

게다가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며 금리 인하가 한국 사회의 고질병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진 상태다.

최근 물가 반등은 금리 인상을 부르는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 진정돼 추세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일 없으면 동결일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점과 최근 경제 환경이 긴축 기조를 완화시킬 여지는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의 동결 행진은 적어도 내년 1분기(1~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연준의 인하 시그널이 전제돼야 외환시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판단이다. 그런데 현재 미국은 내년 초에는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2분기로 잡히고 있다”며 “한은도 연준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표를 봐야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성장과 물가는 한은의 종전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이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4%, 내년 2.2%였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 3.5%, 내년 2.4%로 전망됐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물가 흐름을 예상해 보면 근원물가 중심으로는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중에 2% 중반 상승률까지 확인될 것”이라면서 “헤드라인 물가도 반락하는 시점이 올 연말에 나타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년 1분기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흐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