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OPEC+ 회담…국제유가 한때 5% 급락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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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주말로 예정됐던 감산 회의를 연기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OPEC+의 회의 연기 소식으로 한때 5%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장후반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7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마감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49센트(0.59%) 내린 배럴당 81.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너지 장관 회의를 26일에서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더 낮은 생산량 목표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OPEC+가 추가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 후반과 이번주 초 유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많은 국가가 생산 할당량을 지키지 않을 동인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규정 준수는 OPEC+의 주요 과제라고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로이터에 말했다.

바르가는 “앞으로 규정 준수는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러시아를 주목했다.

유가는 9월 고점 대비 크게 내려왔다. 중국에서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며 수요 우려가 커졌고 비OPEC 생산은 기록적이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튼 CNBC방송에 출연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회복시키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 데이터는 이러한 상황을 부각시켰다.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20만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87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공급량은 46만9000 배럴 감소해 미국 내 수요가 약화했음을 시사했다.

킬더프는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며 특히 북반구 겨울이 온화하면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급 상황은 OPEC에 불리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을 하락중으로 이번 추수감사절(23일) 평균 갤런당 3.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수감사절 당일 휘발유 가격으로는 2020년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2022년 이후 이미 하루 516만 배럴을 시장에서 감산했다. 이 같은 감산에는 OPEC 전체 수준에서 366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1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러한 대규모 감산에도 브렌트유는 최근 몇 주 동안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OPEC이 가격 결정권을 사용하여 브렌트유를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OPEC+가 현재의 감산 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여긴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더 큰 폭의 감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기 위해 수요일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10월에는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급등했지만, 트레이더들은 지역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OPEC은 시장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을 투기세력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현재 OPEC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2분기가 OPEC이 암시하는 것만큼 타이트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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