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에도…가계대출 보름새 3.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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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들.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1월 들어서만 3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올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9조5581억원으로 지난 10월말 686조119억원 대비 3조5462억원 늘었다. 16일 만에 올해 들어 월간 잔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지난 달(3조4526억원) 기록을 936억원 넘어선 것이다.

이 기간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조4175억원 불어났다. 개인신용대출(신용대)도 3107억원 늘어나면서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세자금은 2135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는 정책자금 공급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팀목 전세자금,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자금이 대다수 차지했다.

5대 은행은 지난달부터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수요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5일 전달 대비 0.15%p 오른 3.97%까지 오른 점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주담대는 감소하고 있으나 정책자금의 증가로 은행 주담대가 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은행 자체적으로는 공급량이 줄고 있어 고민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자금 공급 외에는 최대한 대출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게 금융 당국의 방향이다. 또한 과도한 금리 인상보다는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심사 강화를 통해 증가 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오는 12월 중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세부방안을 도입해 발표하기로 했다.

고정금리 주담대로 분류하는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금리) 주담대에도 스트레스 DSR 적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기존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주담대 대환대출 활성화를 위한 중도상환 수수료 한시 면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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