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美 소비자물가 3.2%↑…“상승률 둔화·예상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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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CNBC와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관련 지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전월 3.7%에서 0.5% 포인트나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3% 상승인데 실제로는 0.1% 포인트 밀돌았다. 4개월 만에 신장률이 둔화했지만 5개월째 3%대에 머물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선 보합을 기록했다. CPI 상승이 멈춘 건 2022년 7월 이래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상승률은 4.0%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4.1%를 하회했다.

근원지수는 9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임대료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신장률은 전월 0.3%에서 둔화했다.

예상을 밑도는 CPI 공표로 미국 채권시장에선 금융정책 동향을 반영하는 2년채 금리가 종전 5.0%에서 4.8%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전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추가 인상에 관해 연준은 물가동향을 지켜보면서 신중히 판단할 자세를 취하는 만큼 10월 CPI는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한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는 결과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물가 수준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여전히 대폭 상회한다. 상승률은 40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2022년 6월 9.1%에서 올해 6월에는 3.0%까지 급속히 저하했다.

원유가격의 하락과 공급제약 해소에 따른 것인데 최근 들어선 인플레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인플레 고공행진을 억제하려는 연준으로 3%대에서 2%로 낮추는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그간 물가상승 감속은 원유와 중고차 등 상품이 주도했지만 2%를 달성하려면 서비스를 포함한 폭넓은 부문에서 물가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휘발유가 5% 하락하고 신차와 중고차 가격도 떨어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상품 물가는 상승률이 0%대에 이른 반면 서비스 가격은 5%대로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임대료는 민간 부동산 회사 자료로는 앞으로 진정된다고 예상되지만 여타 서비스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차기 FOMC를 12월12~13일 예정하고 있으며 그 직전에 11월 CPI도 공표한다.

금리선물 시장에선 12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점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데이터를 살핀 다음 필요하면 추가 금리인상도 검토할 의향을 시사한 바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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