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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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오는 6월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요 투자은행(IB)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최신 고용 지표도 6월 인하설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의 ‘주요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IB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6월 11~12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내 4회, 총합 1%포인트(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의 정책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연말에는 4.25~4.50%까지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주요 IB 10곳의 최신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미국은 탄탄한 성장세로 더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전망된다”면서 “미국, 유로존, 영국은 6월 금리 인하가 개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6월 미국 인하설은 최근 공표된 2월 고용 지표로도 뒷받침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가 연준의 6월 인하에 강한 힘을 더해주긴 다소 아쉬웠지만 실업률 상승, 임금 상승률 둔화 등 일자리 수치를 제외한 여타 지표의 둔화는 최소 6월 인하를 상당 부분 지지한 재료”라고 해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고용 시장의 점진적인 둔화 흐름은 연준이 보다 편안히 인하를 단행할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며 “조기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만큼 연준이 6월 첫 인하를 단행한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반기 물가 둔화 경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오는 7~8월이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유력하게 지목된다.
한은이 연준을 뒤따라 금리를 인하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셈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물가 상방 압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기에 5월 한은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연준의 인하에 이어 곧바로 한은의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의 6월 인하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연준이 물가·고용 등의 기댓값이 아닌 실제 지표에 기초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데이터 의존(data dependant)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가 ‘고금리 장기화’ 또는 반대로 ‘조기 인하’ 방향을 가리킨다면 시장 기대는 수정될 여지가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시장은 연준과 영국중앙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서는 상황을 반영해 위험 선호 성향이 높아지고 있으나 주요 중앙은행이 지표 의존적인 정책 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통화정책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소수이지만 시장에서 미국의 연말 인하 혹은 한은의 조기 인하 전망을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11일 연준의 9월 첫 인하를 예견하면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주요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표현을 ‘later this year’로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내다보면서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좀 더 명확해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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