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은행업 수익성 악화 경고…신용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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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경제 alphabiz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향후 18개월 내에 한국 은행의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 수익성의 약화를 예상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상생 금융과 같은 금융당국의 압박 정책이 한국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은행권이 대출 금리 등을 인하하면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고금리와 민간 소비 위축으로 올해 한국 은행의 평균 자산수익률은 0.5~0.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NIM 추정 평균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은행 평균 연체율 역시 18개월 내에 0.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서 우려를 표했다.

금융당국이 ‘불완전 판매’를 입증할 경우 거액의 과징금과 투자자 배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의 영업 환경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25년까지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며, 대환대출 플랫폼과 인터넷 은행 점유율 확대 등으로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무디스는 한국 은행 대출 성장률 추정치를 3~4%로 제시했다.

2022년 5.6%, 2023년 4.6%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무디스는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리스크는 타 금융권과 달리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은 비은행 금융사의 PF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의 이번 ‘부정적’ 신용 전망은 국내 특수은행,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을 비롯한 19개 은행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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