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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돼지고기 진열하는 모습. 2023.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돼지고기 공급은 늘었지만 수요가 정체되는 수급불균형 현상에 따라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달 11~20일 돼지고기 탕박도체(털을 벗긴 작업을 한 돼지) 경매낙찰 가격은 ㎏당 4382원으로 지난달 평균 가격(4864원)보다 9.9% 하락했다.
돼지고기 탕박도체 ㎏당 경매낙찰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은 5100원, 지난 1월은 4752원 등으로 매달 하락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돼지고기 삼겹살의 ㎏당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해 말 2442원이었지만, 지난달 31일 2352원, 이번 달 22일 기준 2339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목심의 ㎏당 전국 평균 소매 가격도 지난해 말 2258원에서 지난달 31일 2165원, 이번 달 22일 기준 2085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연말연시 모임이 줄어들어 외식업계가 소비하는 돼지고기 물량이 줄었고, 지난해 할당관세 적용으로 캐나다산 등 수입 돼지고기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벙(ASF) 등 전염병으로 인해 도축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다.
문제는 통상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봄·여름철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ASF 등 전염병을 우려해 도축이 늘면서 돼지고기 사육두수가 줄었고, 배합사료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입 돼지고기가 대거 들어오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공급이 줄어들어 여름철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돼지고기 비축 등으로 공급 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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