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우유 너무 비싸”…고물가에 ‘대체품’ 찾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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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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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냉동과일.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먹거리 물가를 견인하자 장바구니에 담기는 식료품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품 등급 사과(후지 10개) 평균 가격은 2만9193원으로 전년 동기(2만3074원) 대비 2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상품 등급 배(신고 10개)는 2만9375원에서 4만701원으로 49.0% 올랐다.

이는 수확기에 사과와 배가 냉해 피해, 탄저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30.3%, 26.8% 급감했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의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과일 생육 주기가 1년 단위이기 때문에 올해 수확기까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대체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수입액은 1620만 달러(약 216억 원)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산 과일의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의 소비가 늘었다면서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점도 냉동과일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냉동과일을 구매한 이유에서도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냉동과일 구매 이유 중 ‘저렴한 가격’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22%에 달했다. ‘저장이 용이해서'(38%),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도 이유로 꼽혔다.

흰 우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흰 우유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값싼 수입산 우유로 눈을 돌렸다. 특히 유통기한이 더 길고 값도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를 대체품으로 선택하는 모양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같은 보고서에서 멸균우유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만7000톤으로 나타났다.

멸균 우유는 실온에 두어도 되는 등 보관이 용이하고 국산 우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원유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수입 멸균우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물가로 인해 이같은 대체재의 수입량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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