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1%, 물가상승률 2.6%”…작년 11월 전망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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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2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오렌지를 구입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1%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2.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역시 직전 전망치와 같은 2.3%, 2.1%로 예상했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경제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한은은 22일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전망 이후 대외 여건은 개선됐으나 내수 흐름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 여건을 보면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향후에도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 IT 경기 회복세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거나 더 빨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고 건설투자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국내 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2.1%)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출-내수 간 차별화는 당초 예상보다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 흐름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중 내수는 성장기여도는 전기 대비 -0.2%(소비 0.2%, 건설투자 -0.7%)로 마이너스였다.

반면 수출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당초 전망 경로에 부합하는 성장세가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에도 내수는 회복이 더디겠으나, 수출·설비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성장 전망경로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주요국 성장 및 물가흐름 △통화긴축 완화 시기 △국내 부동산 PF 구조조정 파급 영향 등을 꼽았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미약한 내수 압력으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0.1%포인트)하는 2.2%로 예상했다.

한은은 물가와 관련해 “최근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520억 달러 흑자로 지난 전망인 490억 달러를 상회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며,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 전망치는 25만 명으로 당초 예상인 24만 명보다 소폭 올랐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전년(2.7%)보다 0.2%p 높다.

한은은 “취업자 수는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이 지속되겠으나,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33만 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향후 전망경로상 불확실성 요인인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IT 경기와 관련한 2가지 대안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중동지역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커질 경우 공급망 교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2.0%로 낮아지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기본전망(2.6%)을 상회(2.8%)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글로벌 IT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 수출과 투자 회복흐름이 강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2%대 초중반(2.3%)으로, 물가상승률은 2%대 중후반(2.7%)으로 소폭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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