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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일반인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수준으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2%대 하락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집값 기대 심리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 지표가 2%대로 하락했음에도 기대인플레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원인은 생활물가 오름세로 지목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3.2%에서 올해 1월 2.8%로 많이 낮아지면서 물가 수준의 둔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설을 앞두고 농산물, 특히 과일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높았고 외식 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물가가 워낙 높아 동일한 수준에서 멈칫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인플레는 지난해 7월(3.3%) 하락 이후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같은 해 10월(3.4%)에는 소폭 반등하기까지 했으나 12월(3.2%)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지난달에 2022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3% 선으로 내려왔다.
기대인플레 하락은 경제학적으로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은 제공)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101.9로 집계됐다.
지난달(101.6)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낙관 심리가 우세해진 상황이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다. 지난 20년 동안의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조사 기간은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였다.
황 팀장은 “CCSI는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한 달 전과 같은 92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주택 매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신생아 특례 대출 시행,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의 영향과 함께 관련된 일부 지역에서 약간이나마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도 들썩인다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p 올라 기준치 100에 다다랐다.
황 팀장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밑돌면 1년 이후 집값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심리가 우세했다는 뜻이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는 6개월 뒤와 비교한 전망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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