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온다…호주 도시 지역경제 ‘들썩’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호주/뉴질랜드] 테일러 스위프트의 호주 투어가 16일 시작되면서 공연이 열리는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고 16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19세의 호주인 제네비브 밀른은 멜버른에서 두 번, 시드니에서 한 번 이상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 항공권, 숙박비 등으로 2천 호주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밀른은 체조 코치라 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큰 지출을 감행했다. 밀른은 “다른 어떤 콘서트에도 이만한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의 호주 ‘에라스 투어’는 16일부터 26일까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7회 공연을 한다. 멜버른 시장 샐리 캡은 이 공연이 멜버른에서만 12억 호주 달러(1조414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저축률이 2007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생활비가 급등해 소비자들이 위축된 상황이라 경제학자들은 ‘스위프트 효과’가 ‘반짝 현상’에 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맥킨타이어는 “에라스 투어로 인해 호주에서 관광 분야 지출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다른 경제 분야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가 금리 인상으로 압박을 받고, 저축률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와중에 콘서트 관련 지출이 다른 분야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팝스타의 글로벌 투어 덕분에 ‘스위프트노믹스’라는 경제 현상까지 일어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스위프트가 비욘세의 투어, 영화 바비, 영화 오펜하이머와 함께 2023년 3분기 미국 경제에 85억 달러 만큼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위프트의 시드니 공연은 아코르 스타디움에서 4번 열리며 모두 매진됐다. 현장 운영사 베뉴스 NSW의 CEO 캐리 매더는 “시드니를 찾은 32만 명의 팬 중 35%는 다른 주나 해외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코모데이션 오스트레일리아의 CEO 마이클 존슨은 이런 콘서트가 호텔에 대한 수요를 강하게 끌어올린다며 “멜버른의 객실 점유율은 1년 전보다 20%, 시드니는 10% 더 높다”고 전했다.

스위프트 공연으로 발생된 수요 덕에 항공료와 숙박비가 급등했고, 호주중앙은행 총재 미셸 불록은 2월 초 컨퍼런스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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