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컨테이너 하역작업 이루어지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9월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을 뜻한다.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월(-42억1000만달러)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낸 이후 2월(-5억2000만달러)까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3월(1억6000만달러)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다시 4월(-7억9000만달러) 적자로 떨어진 이후 5~8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지난 6월 58억7000만달러에서 7월 37억4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8월(49억8000만달러)과 9월 연달아 반등했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57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9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9월 상품수지는 74억2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52억달러)보다 22억1000만달러 커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14.3%)이 수출(-2.4%)보다 더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감소율이 전월(-6.3%)보다 축소된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구체적으로 수출의 경우 전월(538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된 556억5000만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13억5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미국·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하고 반도체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감소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482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약 4억2000만달러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선 8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전년 동월 대비 -20.9%)가 큰 폭 줄어든 가운데 자본재(-12.2%)와 소비재(-9.0%)도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1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15억7000만달러)보다 약 2배로 늘었다.

운송수지 적자 규모는 약 7000만달러로 전월(-2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9억7000만달러) 적자 폭은 전월(-1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줄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로 인한 수지(-6억7000만달러)는 1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4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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