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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1월 신선과실 물가가 13년 만에 전년 대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가운데, 18개 중 4개 품목 물가가 5년 이상의 기간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과 귤 가격은 40% 가까이 상승해 각각 16년, 13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18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8.5%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그중 5년이 넘는 기간을 두고 볼 때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인 품목은 18개 중 4개로, 22.2%였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감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올라 지난 2007년 9월(49.7%) 이후 16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복숭아는 48.1% 상승률을 보이며 2010년 8월(48.1%) 이후 13년5개월 만에, 귤은 39.8% 올라 2011년 1월(39.9%)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1월 25.7% 상승한 참외도 2018년 9월(25.8%)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수박(37.4%)은 2021년 8월(37.8%) 이후 2년5개월 만에, 체리(19.0%)는 같은 해 1월(20.7%)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사과는 56.8% 올라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는 지난해 6월(12.7%)부터 반년 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다.
배는 1월 41.2%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8월(57.7%)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는 설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과일값 오름세 이어지자,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설 명절 물가 관리 현장 방문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하고, 설 기간 직전 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정부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남은 설 기간 일부 마트에서는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 가격 안정 대책으로는 사과와 배에 대해 정부가 방출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속 확대하고, 유통비 절감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을 2027년까지 가락시장에 버금가는 청과물 도매 거래량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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