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거물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세계적 경기침체 촉발할 수도”

By Economic Review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세계 경기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는 미국 금융가 거물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중동 불안정으로 우리는 거의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핑크 회장은 “지정학적 위험은 우리 모두의 삶을 형성하는 주요 구성요소”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포는 증가하고 희망은 줄어들고 있다. 공포의 증가는 소비 위축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경기침체를 낳으며 공포가 계속 커질 경우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어느 때보다 더 세계를 “무섭고 예측불가능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지정학적 문제들은 거의 틀림없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년인) 1938년 이래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겠느냐’고 물을 때는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면서 ”시장은 괜찮을 거다(라고들 말한다)”라고 꼬집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금융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장기적 압력이 인플레이션 쪽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며 “그래서 금리가 여기에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중동 지역에서 생산된다는 데에 있다. 전쟁이 주변 산유국들의 참전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해 세계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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