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과 경제-무역 관계 개선위해 ‘화해 무드’ 전환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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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G20정상회담’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만남을 가졌다 [사진=BBC]

[시티타임스=호주/뉴질랜드] 호주가 악화됐던 외교 관계 복원과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4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참석 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 자리에 앉아 양국 간 친밀함을 강조하고 관계 복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BBC는 “앨버니지 총리의 이번 방중은 고프 휘틀럼 전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휘틀럼 전 총리는 냉전 시대이던 1973년 호주 총리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면서 “하지만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해까지 틀어졌던 양국의 심각한 갈등 해소에 더 큰 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중국의 더딘 회복에 호주가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양국 관계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표적삼은 호주의 일부 철강-석탄 수출업체들에게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이외의 소비시장 선택지가 많지 않아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2018년 보수 성향의 스콧 존 모리슨 전 총리는 집권 첫 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했고, 이에 중국은 약 1조원 규모의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및 석탄 등 10여 개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법으로 보복의 맞불을 놨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는 기원을 찾는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양국 관계는 한때 단교 직전까지 갈 정도로 외교와 무역 모두에서 관계가 악화됐다.

최근에도 외교 안보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미국·호주·인도·일본 4개국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체제가 만들어지는 등 중국 압박에 호주가 선봉 역할을 하면서 양국 갈등은 정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출범한 노동당 앨버니지 정부는 무역 부문 등에서 중국과의 꾸준한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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