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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단위 %) 변화 추이.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우리나라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 25% 하락하며 미국, 대만, 독일 등 경쟁국보다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은 8.4%(2018년)에서 6.5%(2022년) 2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미국의 점유율은 소폭 줄었고 대만과 독일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세 단계 하락해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 다음으로 밀려났다.
6대 산업은 정부가 지난해 3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서 언급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을 의미한다.
수출시장 점유율은 특정 국가의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해당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요인 분석(%).
경총은 “우리나라의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세계 전 산업 수출규모와 세계 6대 산업 수출이 각각 23.7%, 24.2% 상승하면서 ‘세계 전 산업 수출 중 6대 산업 수출 비중’이 오히려 0.6% 상승했음에도, 우리 6대 산업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대 산업의 수출액과 비중도 감소했다. 2022년 우리나라 6대 산업 수출액은 총 1860억달러로 지난 2018년(1884억 달러)보다 1.2% 줄었다. 전 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1.1%(2018년)에서 27.2%(2022년)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국들의 수출액은 △미국 1720억→ 2163억달러 △중국 3246억→ 4026억달러 △일본 922억→ 901억달러 △독일 1782억→ 2378억달러 △대만 1313억→ 2299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이러한 수출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6대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높았다. 주요 6개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가운데 우리나라(27.2%)는 대만(48.1%)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부터 우리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 , 국가별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단위 %).
우리 6대 산업 가운데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은 13%(2018년)에서 9.4%(2022년)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는 9.9%에서 10.3%로 상승했다.
특히 세계 반도체 수출이 2018년보다 2022년에 31.8% 증가했지만 우리나라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1293억→ 1285억달러)했다. 하지만 동기간 대만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1.2%에서 15.4%로 크게 상승해 우리와 대만 간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6개 중 중국(24.5%) 다음으로 높았다. 수출액은 2018년 대비 2022년에 감소(359억→ 250억달러)했으나 세계 디스플레이 수출도 41.1% 줄면서 우리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각국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첨단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보다 전향적인 대책들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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