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반도체 수출…새해 경기회복 ‘청신호’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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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상·하역 작업 이루어지는 인천신항.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새해 들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9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해 온 대(對)중 수출도 반등에 성공하며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관세청의 이달 1~1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1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석유제품(20.1%), 승용차(2.2%) 수출 증가도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對)중 수출 회복세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액은 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로, 다시 최대 교역국 자리를 사수했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쪼그라들기 시작한 대중 수출(월간기준)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월간실적만 따지면 무려 20년6개월 만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과 대중 수출 반등 영향으로 수출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1~10일 무역수지는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51.9%(3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는 점이다.

수출 경기 회복 조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월간 수출입실적 동향을 봐도 이 같은 추세는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해 12월 월간 수출 실적은 576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1%, 수입은 53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작년 12월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 중으로,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던 수출은 10월 5.0%로 첫 증가 전환한 이후 11월 7.7% 상승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반도체가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당해 최대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1.8% 상승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새해 정부도 우리 경제에 대해 3개월 연속 ‘경기 회복 조짐’을 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발표한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것에 이어 이달에는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한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한층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훈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반도체에 대한 업황 개선 전망은 정부뿐 아니라 업계, 주요 증권사 등을 포함한 모든 전문가집단에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대중 수출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한 30% 정도인데,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면 당연히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수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부뿐 아니라 전문가, 연구기관 등이 개선을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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