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대국들, “석탄 발전 당분간 못 줄여”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중국과 인도가 재생 에너지에 관한 목표를 세웠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석탄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고, 인도는 세계 3위 에너지 소비국이다. 두 나라 모두 석탄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들이다. 컨설팅회사 ‘애스트리스 어드비저리 저팬KK’의 상품 전략가 이안 로퍼는 “인도와 중국이 향후 10년간 적절한 경제 성장을 지속한다면 전 세계의 석탄 수요가 조만간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석탄 사용량이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처음으로 85억톤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IEA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석탄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수요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인도의 석탄 생산량은 2023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 동안 8억 9천300만 톤으로 늘어 전년 대비 15% 급증했다. 중국의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석탄 생산량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반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석탄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인 미국은 석탄 사용량이 줄었다. 에너지경제 및 금융분석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소비 석탄양은 280만 톤에서 110만 톤으로 62% 줄었다.

전세계 화석 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탄소 예산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8.2%, 중국은 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나라는 최근 높은 수준의 재생 에너지 목표를 설정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도 전력의 75%가 석탄 화력 발전소를 통해 생산된다. 인도는 향후 8년간 80기가와트의 석탄 기반 화력 발전 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중국도 석탄이 전력 생산의 61%를 차지하지만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두 나라에서는 재생 에너지의 공급 안정성이 부족해 석탄이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로퍼는 “중국이 몇 년 전부터 전력난을 겪었고, 지난 몇 년간 수력 발전이 충분하지 않아 다시 석탄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은 가뭄으로 인한 수력 발전량 감소를 겪었다.

인도의 재생 에너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지난 10월 몬순 강우가 평소보다 적어 수력 발전이 줄면서 석탄 발전량 비중이 80%까지 늘었다. 2022년 이 비중은 73%였다.

로퍼는 “인도의 석탄 소비는 적어도 10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며, 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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