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수출가격 인하…국제유가 3% 넘게 ‘뚝↓’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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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시추 설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한 여파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는 2.64달러(3.4%)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3.04달러(4.1%)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새해 첫 주에 2% 이상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새해 벽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했었다.

하지만 사우디가 주력 제품인 아랍 라이트 원유의 2월 아시아 공식 판매 가격(OSP)을 2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며 이날 유가는 급락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이 늘고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들과의 경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중국과 글로벌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식 시장은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사우디의 이 소식으로 인해 바닥을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12 월 OPEC 석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앙골라, 이라크, 나이지리아에서 증산하면서 OPEC + 동맹의 다른 회원국의 지속적인 감산이 상쇄된 것이다.

2024년 OPEC+의 추가 감산을 앞두고 앙골라가 올해부터 OPEC에서 탈퇴하면서 1월 생산량과 시장 점유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IG의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재고 증가, OPEC/비OPEC 생산량 증가, 예상보다 낮은 사우디 OSP 등 펀더멘털에만 집중한다면 원유를 약세로 보는 것 외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유가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가자 지구의 전쟁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아랍 지도자들과 잇단 회담을 가졌다.

이번 분쟁은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에서 폭력을 촉발시켰으며 홍해 항로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한편,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가 하루 최대 3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샤라라 유전에서 불가항력적인 사태발생을 선언하면서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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