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밀레니얼·Z세대, 미술 시장 큰 손으로 급부상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아시아의 부유한 젊은층이 예술품 수집에 관심을 키워가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술품을 사들여 국제 경매회사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의 20대에서 40대 초반, 즉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미술품 구매를 늘려 나가는 현상이 확연하다. 아트 바젤과 UBS의 ‘20203 글로벌 컬렉팅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고액 자산가 중 밀레니얼 세대의 미술품과 골동품에 대한 평균 지출액은 2023년 상반기 5만9천785달러였으며, Z세대의 경우 5만6천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이 액수는 각각 6만1천820달러, 6만5천달러여서 1년 만에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전세계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 아시아가 핵심 구매층”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대변인은 2023년 가을 경매에서 구매를 한 밀레니얼 세대 중 중국인의 비중이 컸으며, 홍콩과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수집가들의 2023년 상반기 평균 지출액이 24만 1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가 3만8천달러, 대만이 3만1천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와 필립스도 최근 몇 년 간 젊은 아시아 컬렉터들의 구매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2023년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크리스티 구매자의 40%를 차지했는데 이 비율은 미주, 유럽, 중동에서는 20%에 불과했다. 크리스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신규 Z세대 구매자는 65% 증가했다.

필립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2022년 전세계 구매자의 거의 3분의 1, 아시아 구매자의 40%를 차지했다. 소더비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컬렉터들의 입찰은 2018년 6%에서 2023년 상반기 30%로 증가했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가 두드러졌지만, 2023년 대만과 한국의 기여가 특히 컸다”고 강조했다.

젊은 구매자들은 기성세대와 선호하는 작품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 바젤과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밀레니얼 세대는 조각, 설치미술, 사진, 비디오아트에 많은 지출을 했고, Z세대는 디지털 아트와 판화를 선호했다. 온라인 아트 갤러리인 ‘사치 아트’의 판매 디렉터 에린 레밍턴은 CNBC에 “밀레니얼 세대 수집가들은 구상적인 작품을 좋아한다. 젊은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영적인 공간을 묘사한 초현실주의 풍경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미술품 중개업체 ‘아트시’는 18세에서 36세 사이 젊은 구매자의 64%가 자기 컬렉션에 신진 작가 작품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나이 든 구매자는 그 비율이 43%에 불과하다고 CNBC에 밝혔다.

또 젊은 수집가들은 잘 알려진 ‘블루칩 예술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아트시의 조사에 의하면 젊은 컬렉터 중 11%만이 유명 작가의 예술품 수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노년층 구매자는 이 비율이 23%에 달했다.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미술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미술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97억2천만 달러에서 2030년 177억 6천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상반기 크리스티 경매 입찰의 80%가 온라인으로 이뤄졌는데, 팬데믹 이전의 4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Z세대 수집가들이 온라인 경매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매 회사들은 디지털에 익숙하고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젊은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디지털 공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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