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 수출 110억 달러 돌파…20년만 中 넘고 1위 등극

By Economic Review

방문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화물터미널에서 진행된 ‘새해 첫날 수출현장 방문 행사’에서 선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울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5.1% 증가한 576.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수출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6.6억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8억 달러, 무역수지는 4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은 576.6억 달러(+5.1%)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일 부족함에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14.5%)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 6월(+14.9%)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수출물량도 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돋보였다. 1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는데,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21.8%) 수출은 올해 최대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한 것이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17.9%) 수출은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일반기계(+2.2%)는 9개월, 가전(+2.9%)은 7개월, 디스플레이(+10.9%)・선박(+47.2%)은 5개월, 석유화학(+3.9%)・바이오헬스(+4.2%)는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2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월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됐다. 특히 대(對)미국 전기차 수출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기존 2022년 12월 3.7억 달러)을 경신했다. 

우리 최대 수출 대상 중 하나인 대(對)중국(△2.9%) 수출은 109억 달러를 기록 8월에 이어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대(對)아세안 수출은 95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對)인도는 4개월, 대(對)일본은 3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12월 수입은 원유(△4.7%), 가스(△30.2%), 석탄(△30.3%)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17.6%)함에 따라 10.8% 감소세를 보였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 12월에는 올해 최대 수출 규모, 최대폭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고치 등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했다”면서 “2024년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barometer)”라며 “이는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최선두에서 이끄는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정책역량을 총결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9억 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7억 달러, 무역수지는 99.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일반기계·선박 2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 △반도체 수출의 점진적 회복 등에 따라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10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6월에 흑자 전환됐으며 하반기 기준 총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99.7억 달러로 전년(△478억 달러)대비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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