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엔데버(Endeavor) 전 회장이자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 WME를 이끌었던 패트릭 화이첼(Patrick Whitesell)이 실버레이크(Silver Lake)의 자금 지원을 받아 출범시킨 신생 투자사를 통해 첫 번째 거래를 성사시켰다. 영상 콘텐츠 제작사 오마하 프로덕션(Omaha Productions)에 지분을 투자하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신규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마하 프로덕션은 전직 NFL 슈퍼스타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과 ESPN 출신 제이미 호로위츠(Jamie Horowitz)가 2020년 공동 설립한 미디어 기업으로, 이들이 진행한 대표 프로그램 ‘맨닝캐스트(Manningcast)’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다양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각본물, 브랜드 콘텐츠, 팟캐스트 등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총 30편 이상 프로그램과 영화를 스트리밍 플랫폼 및 방송사에 판매해왔다.
이번 투자에는 앞서 오마하에 자금을 투입한 피터 처닌(Peter Chernin)의 노스로드(North Road) 미디어도 합류해, 공동 소수 지분 투자자로 자리했다. 오마하는 디즈니 산하 ESPN과 9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맨닝캐스트’는 물론 ‘플레이시스(Places)’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 중이다.
패트릭 화이첼은 “페이튼과 오마하 팀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 확장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왔다”며 “스포츠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시장 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새로운 회사의 첫 단계로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엔데버와 실버레이크가 비상장 전환을 완료한 직후 단행됐다. 실버레이크는 이들 신설 투자사에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를 지원했다. 화이첼은 오마하 투자 외에도 WME의 미국 미식축구 선수 에이전시 사업부 인수도 병행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투자사와는 별개로 별도 운영된다.
실버레이크의 CEO 이건 더반(Egon Durban) 역시 “오마하 팀은 높은 창의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콘텐츠 업계의 빠르게 진화하는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첼은 엔데버에 대한 지분 참여로 인해 투자사 운용에 일부 제한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작사 지분이 20%를 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는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향후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오마하는 최근 골프 유튜브 채널 ‘굿굿 골프(Good Good Golf)’ 등에도 투자하며 콘텐츠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NBC의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동 진행자 명단에 페이튼 매닝이 포함되며 미디어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점점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