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골드만삭스가 금 가격의 연말 목표치를 온스당 3,300달러(약 482만 원)로 상향 조정하면서 금값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 목표치였던 3,100달러(약 453만 원) 대비 200달러 높은 수치로, 글로벌 투자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3월 중순 금값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다시 드러낸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의 낙관적 전망이 금 시장 불안을 한층 완화시킨 것이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나 토마스와 다안 스트루이븐은 “ETF를 통한 예상보다 높은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수세를 반영했다”며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3~6년간 공격적인 금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 보험사들이 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관련 수요 확대 전망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지정학적 위기, 경기 둔화 우려가 집중될 때 강세를 보인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금 투자 진입 기회는 두 가지 경우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하나는 평화 협상이 급진전되며 투기적인 매도세가 나오는 경우, 또 하나는 주식시장이 급락해 마진콜로 인해 금이 함께 청산되는 시점이다. 다만 베이징의 정책 변화가 이러한 급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약 3,045달러 수준이며, 주요 국가들의 통화 완화 기조와 글로벌 혼란 지속 전망에 따라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금 시장은 이제 단기 흐름보다 중앙은행 전략, 글로벌 리스크 대응책, ETF 자금흐름이라는 보다 거시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