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중국 정부가 홍콩 재계 거물 리카싱(Li Ka-shing) 일가와 새로운 협력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유기업들이 리카싱과 관련된 기업과 새로운 계약 체결을 자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리카싱이 글로벌 컨소시엄에 파나마의 두 개 항구를 매각하려 한 계획이 베이징의 반발을 불러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이같은 지침이 지난주 고위 관료들의 지시에 따라 국유기업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계약과 합작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카싱은 홍콩을 대표하는 기업가로, 부동산, 항만, 에너지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본토와의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그의 사업 행보가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협력 보류 조치는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 매각에 대해 점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은 특히 핵심 인프라와 관련된 외국 자본의 개입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한편, 리카싱 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