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뉴욕 스타트업 생태계가 올해 다소 침체된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뉴욕 지역의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2025년 1분기 들어 주춤하는 분위기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뉴욕 메트로 지역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시드 및 벤처 투자는 약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투자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대형 기업 인수 및 상장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글(GOOGL)은 뉴욕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도 32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는 뉴욕이 여전히 주요 기술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자본 유입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대형 투자 건은 성사됐다. AI 오디오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올해 1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아이코닉 그로스(Iconiq Growth) 주도로 1억 8,000만 달러(약 2,600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탄소 제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스넛 카본(Chestnut Carbon)이 1억 6,0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조달하는 등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뉴욕 지역 투자 환경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형 스타트업들의 IPO 및 인수 사례가 이어지면서 전체 투자 규모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신규 스타트업들의 후속 투자 유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생태계 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