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자동차 산업 전망…“내수는 흐림 수출은 맑음”

By Economic Review

2024년 자동차 산업 성장폭은 2023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시기 반도체 공급난으로 쌓여있던 대기 물량이 풀리면서 2023년 한국 자동차 산업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2024년엔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며 일반 수요가 전반적인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성장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을 중심으로 견고한 판매량이 지속되며 수출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내수 판매량은 올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자동차 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내수 판매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수출 전망은 맑다.

KAMA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171만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개선과 가계 소득 감소, 당장의 고금리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 실적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 수출액은 3.9% 증가한 7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66.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은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보다 0.7% 증가한 41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모빌리티 산업 전망에 대해 “(2024년은) 올해처럼 이렇게 갑자기 수요가 좋아질 것이라 볼 요소들이 소진된 상황”이라며 “지금 기준으로는 어쩔 수 없이 올해보다 톤을 낮추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2024년 ‘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요 위축이라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전기차 과도기에 들어서며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KS:005380)는 2024년 전기차 라인업 중 하나인 아이오닉7과 함께 소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또한 EV3과 EV4을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처음으로 전기 픽업트럭인 O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도 준대형 전기 SUV인 캐딜락 리릭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중형 SUV ‘오로라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강남훈 회장은 “내년도 국내 시장은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 고금리 등으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꼽았다. 강남훈 회장은 “내수 위축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개별 소비세 감면이나 노후차 교체구매 지원, 친환경차 구매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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