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포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정책으로 인해 배당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신규 수입 관세가 지속될 경우, 포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포드는 최근 실적 보고에서 배당금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를 부과할 경우 배당금 조정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
현재 포드의 주당 배당금은 15센트이며, 배당 수익률은 6% 수준이다. 이는 테슬라(TSLA)나 제너럴모터스(GM)와 대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발표된 2025년 수익성 전망을 감안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포드의 순이익은 59억 달러(약 8조 6,140억 원)로 36% 증가했지만, 올해 예상되는 현금 흐름 감소는 배당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드는 2025년 자유현금흐름(FCF)이 35억~45억 달러(약 5조 1,100억~6조 5,700억 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수치는 최근 발표된 관세 조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포드의 자유현금흐름은 67억 달러(약 9조 7,820억 원)로 배당 지급액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올해는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자유현금흐름의 40~50% 수준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과 관세 부담이 더해지면서 배당금 삭감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포드의 3분기 배당금이 주당 12센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드는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EV) 사업 투자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리스크를 동반한다. 현재 전기차 시장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가 포드의 전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자동차 및 철강,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군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면제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포드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의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드의 배당금이 향후 얼마나 더 줄어들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에 달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드의 배당 정책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