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고래들이 최근 가격 하락 속에서도 대량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고래 지갑들이 20만 BTC 이상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최근 $99,000에서 $77,000까지 급락하며 큰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주요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BTC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크립토퀀트 보고서는 보유량이 최소 1,000 BTC를 넘으며 6개월 미만의 신규 지갑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4년 11월 이후 약 100만 BTC가 이러한 고래들의 신규 매수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강조해 왔으며, 그의 취임 이후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친비트코인 기조가 강화되면서 기관과 고액 자산가들이 BTC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는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축적 패턴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109,100의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엘살바도르 정부 역시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래의 비트코인 축적이 약세장의 징후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장기 보유자의 매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크립토퀀트의 창립자인 기영주는 현재의 강세장이 끝날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3,500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수 지속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