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 주체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다양한 전략 중 하나”

By Economic Review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출처=연합뉴스

“이번 한국앤컴퍼니 (KS:000240) 공개매수 시도는 다양한 전략의 많은 투자 중 하나다”

27일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MBK파트너스에는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바이아웃(Buyout) 펀드와 경영권 외에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펀드가 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건의 주체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다”라며 “바이아웃 펀드와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모두 각자 충실하게 투자한다. 어디에 ‘더’라는 개념은 없다”라고 말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SSF)는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사모대출, 지분투자 등 뛰어난 수익성을 가진 모든 특수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지분투자의 경우 우량한 기업 이외에도 성장성이 있거나 구조조정 이슈가 있는 기업 등 그 대상이 보다 넓다. 

실제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1호는 bhc, 케이뱅크, 링크닥,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10개 기업의 지분 투자 및 선·후순위 대출에 참여해 투자자들에게 공동 투자분을 포함해 총 18억달러를 수익으로 분배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주체인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2호는 지금까지 총 7곳에 투자했다. 가장 최근 투자한 곳은 SK온으로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장 많은 자금인 4000억원이 투입됐다. 메가존클라우드에도 2500억원 수준을 2호 펀드로 투자했다. 

2호 펀드 자금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재 약 1조원 중반대의 자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사모펀드법 개정에 따라 투자 유연성이 생기면서 굵직한 운용사들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MBK파트너스는 같은해 11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2호를 조성했으며, 1조2000억원 규모의 SSF 2호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국민연금·연기금·공제회 등으로부터 출자 받았다. 이밖에도 글로벌 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2022년 2조5000억원 규모의 SSF인 ‘아시아 2호 펀드’를 조성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가 다양한 투자 전략을 총망라하면서 투자자 수익률 유지 등 리스크 헷지(회피) 수단으로 적합함에 따라 운용사들이 SSF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부 매체에서 “향후 MBK파트너스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권 공격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주변에 “대기업 경영권도 성역이 아니다”란 메시지를 수차례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소설이자 오보이다.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이에 응한 주식 수가 8.83%에 그쳐 최소 목표 수량(20.35%)에 미달해  공개매수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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