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게임 개발 오픈소스 확산을 주도하는 미시카(Mythica)가 스프로켓 게임즈(Sprocket Games)와 언리쉬드 게임즈(Unleashed Games)와 손잡고 핵심 개발 툴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게임 업계에서 오픈소스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본사를 둔 미시카는 2025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5)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게임 산업 전반에서 투명성, 접근성, 협업 문화를 장려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게임 스튜디오는 기술 자산을 독점적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오픈소스 기조가 확산되면서 게임 개발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미시카는 자사 개발 툴을 완전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이 같은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스프로켓 게임즈와 언리쉬드 게임즈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오픈소스 정책 도입으로 아티스트는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자신이 만든 작품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개발할 필요 없이 기존의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게임 스튜디오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고품질 게임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미시카의 슬레이터 빅터로프(Slater Victoroff)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코드 공유를 넘어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계기”라며 “오픈소스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혁신해 온 것처럼 게임 산업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로켓 게임즈는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 기술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에픽 메가그랜트(Epic MegaGrant)도 수령했다. 언리쉬드 게임즈 역시 자사가 개발한 아트 및 게임 자산 상당수를 공개함으로써 더 개방적인 게임 제작 문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언리쉬드 게임즈의 아이레나 페레이라(Irena Pereira) CEO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작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서 “이러한 열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협력해 게임의 세계관을 함께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통적인 대형 게임사들 또한 오픈소스 실험에 나서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일부 ‘커맨드 앤 컨커(Command & Conquer)’ 시리즈의 소스 코드를 공개했으며, 액티비전(Activision)은 ‘콜 오브 듀티: 워존(Call of Duty: Warzone)’의 칼데라(Caldera) 맵 데이터를 비상업적 용도로 공개한 바 있다.
스프로켓 게임즈의 조사이아 키엘(Josiah Kiehl) CEO는 “우리는 이미 리눅스(Linux) 기반 인프라부터 미시카가 개발한 콘텐츠 생성 툴까지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게임 업계가 이 같은 접근 방식을 더욱 받아들이면 더 빠른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시카는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과 협력해 게임 개발자들이 저작권 및 라이선스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오픈소스 기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스튜디오들은 단순한 자산 공유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업계를 위한 새로운 절차적·모듈형 개발 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