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약 10만 9,071달러를 기록한 후 25% 이상 하락하며 8만 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최근 “S&P 500지수가 2025년에 4% 하락했지만, 이를 금으로 환산하면 18% 하락한 것과 같아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주식을 평가하면 인플레이션의 실체를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2000년 이후 S&P 500지수가 금 기준으로 60%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음을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분석가는 “금이 더 이상 일반적인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아 자산 가격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프는 “토큰화된 금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보다도 더 쉽게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금이 여전히 ‘진짜 화폐’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금 가격은 3,025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추가 관세 논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지난해 금 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프는 “정부의 무분별한 통화정책이 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금 가격이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나스닥이 약세장에 진입하면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금과 비트코인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새로운 시장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금과 성장성이 높은 비트코인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