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 320억 달러에 인수… 역대급 M&A 성사될까

출처: 토큰포스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약 46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벤처 투자 업계가 다시 한 번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의 부활을 주목하고 있다.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회사는 기업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보안 위협을 식별 및 우선순위를 정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위즈 측의 독립 유지 의사와 규제 리스크로 인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 환경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수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탔다. 다만, 미 법무부 반독점 담당 수장으로 임명된 게일 슬레이터가 대형 기술 기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규제 당국의 심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보안 업계의 인수·합병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도 주목된다.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의 가장 큰 거래는 지난 2021년 옥타(Okta)가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 오스제로(Auth0)를 65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에 인수한 사례였다. 지난 2023년 VC가 지원한 사이버 보안 업체 간 M&A 거래 건수는 71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119건으로 늘어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33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위즈의 조달 자금과 기업 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는 주요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위즈는 120억 달러(약 17조 4,000억 원) 평가를 바탕으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유치했으며,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167% 급등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감안하면, 안드레센호로위츠,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 주요 투자사들은 대규모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이번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사이버 보안 업계 전체의 M&A 붐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어도비의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 규모 피그마(Figma) 인수 실패 사례처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빅테크 기업 간의 경쟁 심화와 보안 수요 증가가 인수합병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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