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테슬라(TSLA)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불과 5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면서 경쟁 압력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새로운 ‘슈퍼 e-플랫폼’을 통해 5분 만에 약 250마일(약 40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는 4월부터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하며 224달러 선까지 밀렸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슬라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RBC 캐피털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낮추며, 중국 및 유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승인 지연과 로보택시 사업의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특히,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이 아직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BYD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을 자사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에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테슬라의 차량 판매 전망을 재조정하며 2025년 예상 매출액을 기존보다 2% 감소한 979억 달러(약 142조9,140억 원)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예상 출고량이 이전 전망 대비 3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낙폭이 더욱 커졌다. 올해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50% 하락했으며,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혁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BYD의 초고속 충전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입될 경우,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유지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