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5개월만에 개선…집값 전망은 ‘하락’ 우세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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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시민.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물가 상승폭 둔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개선됐다. 다만 향후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는 지난 한 달 새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p) 상승한 99.5로 조사됐다. 지난 8월(103.1)부터 줄곧 하락 행진을 해 왔던 CCSI가 5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지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상회하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조사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 상승 폭 둔화, 미 연준의 긴축정책 종료 기대, 수출 경기 호전에 힘입어 CCSI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한 달 전(102)보다 9p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택가격전망 CSI는 5월(92)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앞으로 대출 규제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고금리 지속 여파로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을 이어간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금으로부터 1년 이후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0에서 200 사이 숫자로 표현한 지수로, 100을 하회하면 1년 뒤 집값 하락 전망이 1년 뒤 집값 상승 전망보다 우세함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비 12p 급락한 107로 집계됐다. 올해 2월 19p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결과다.

일반인의 향후 1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2%p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지난 7월(3.5→3.3%)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3.5%에서 7~9월 각각 3.3%로 하락했다. 이후 10월 3.4%로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하더니 이번에 비로소 내린 것이다.

황 팀장은 이 같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세가 계속될지에 대해 “이번 기대인플레 하락은 국제유가 내림세로 인해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여전히 농산물과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등 물가가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잠재 변수라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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