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증권거래소,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도입… 기관 투자 확대 기대

출처: 토큰포스트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가 비트코인(BTC) 무기한 선물 상품을 도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이는 최근 전통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다.

SGX는 올해 하반기 BTC 무기한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관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싱가포르 정부의 금융 규제에 따라 개인 투자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SGX 측은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혁신적인 상품이 기관 시장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선물 계약과 차별화된다. 이러한 상품은 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제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지돼 왔다. 그러나 SGX와 같은 전통 금융 기관이 이를 도입함으로써 암호화폐 선물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EDX 글로벌과 아시아넥스트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SGX의 합류로 해당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DX 글로벌은 기관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았으며, 일본 SBI와 스위스 SIX 그룹이 지원하는 아시아넥스트 역시 기관 대상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증권거래소(TASE)도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TASE는 최근 청산·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공개 협의를 진행하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DLT를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흐름이 아니다. 스위스의 SIX 디지털 거래소(SDX)는 이미 중앙 증권 예탁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 중이며, 독일 보어스 슈투트가르트도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 도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증권거래소(ASX)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청산 시스템 개편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복잡성과 문제점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2억 5천만 호주달러(약 1,9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의 움직임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디지털 자산 수용도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들 기관의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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