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프랑스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최신 경량 AI 모델 ‘미스트랄 스몰 3.1’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AI 경쟁을 본격적으로 가열시키고 있다. 미스트랄 AI는 이 모델이 오픈AI와 구글(GOOGL)의 동급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미스트랄 스몰 3.1은 240억 개의 매개변수로 동작하며, 기존 대형 언어 모델 대비 훨씬 작은 규모이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가 가능하며, 이전 모델인 미스트랄 스몰 3 대비 12만 8,000 토큰의 확장된 콘텐츠 창을 지원한다. 또한 초당 150토큰을 처리할 수 있어 실시간 응답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미스트랄 AI는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알고리즘 개선과 훈련 최적화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접근 방식은 단순히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투입하는 경쟁사들의 방식과 차별화된다. 덕분에 미스트랄 스몰 3.1은 엔비디아(NVDA) RTX 4090 GPU나 32GB RAM을 갖춘 맥(Mac) 노트북에서도 실행 가능해, 저비용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개발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미스트랄 AI의 모델 경량화 전략이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스트랄 AI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다양한 AI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랍어 및 중동 문화에 최적화된 ‘사바(Saba)’ 모델을 출시했고, PDF 문서를 마크다운 파일로 변환하는 광학 문자 인식(OCR) 모델인 ‘미스트랄 OCR’도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멀티모달 모델 ‘픽스트랄(Pixtral)’, 코드 생성 AI ‘코드스트랄(Codestral)’, 엣지 디바이스 최적화 모델 ‘레 미니스트로(Le Ministraux)’ 등을 포함한 다양한 AI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오픈소스 전략은 미스트랄 AI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주요 요소다. 대다수의 AI 기업들이 폐쇄형 모델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미스트랄 AI는 공개 협업을 통해 모델 성능을 빠르게 향상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하고, 커뮤니티 기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오픈소스 모델은 수익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스트랄 AI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배포,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미스트랄 스몰 3.1은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미스트랄 AI의 API 및 구글 클라우드(GCP) 버텍스 AI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향후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저 AI 파운드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미스트랄 AI가 제한된 자원으로도 혁신적인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경쟁사들과 정면 승부하기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미스트랄 AI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