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레이저 네트워크 기술 기업 ‘타라’ 독립 분사… 차세대 무선망 본격 개발

출처: 토큰포스트

알파벳(GOOGL)이 자사의 레이저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담당하는 타라(Taara) 부문을 별도 독립 회사로 분사한다. 이번 발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지속적으로 혁신적 기술을 기업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타라는 원래 알파벳의 연구개발 조직인 X 랩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구글의 공중 인터넷 프로젝트 ‘룬(Loon)’에서 파생됐다. 룬은 성층권에 띄운 풍선을 통해 레이저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을 테스트했으나 2021년 사업이 종료됐다. 이후 타라는 해당 기술을 지상 네트워크 장비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 왔다.

타라의 대표 제품인 ‘타라 라이트브리지(Taara Lightbridge)’는 신호등 크기의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보이지 않는 레이저 빔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시스템은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광케이블 설치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타라의 기술은 몇 시간 내로 구축이 가능하다.

마헤쉬 크리슈나스와미 타라 CEO는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존의 무선 주파수(RF) 기반 통신망이 사용되지만, 이 방식은 점점 더 혼잡해지고 있으며 5G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브리지는 사용자의 인터넷 데이터를 연필 두께의 레이저 빔으로 변환해 최대 19km 떨어진 또 다른 라이트브리지 장치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라는 현재 이러한 광학 기술을 손톱 크기의 칩으로 소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광위상배열(optical phased array)’ 기술을 적용한 칩을 공개했으며, 이 칩은 기계적 움직임 없이도 레이저 빔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스트 결과, 해당 칩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20Gbps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을 떠나 독립 기업으로 출범한 타라는 앞으로 기존 칩보다 더 높은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칩에는 수천 개의 초소형 레이저 송출기가 탑재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제품을 2026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 분사를 통해 타라는 시리즈 X 캐피털(Series X Capital)로부터 비공개 금액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인재 채용 및 제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반도체 연구개발 비용이 상당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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