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미국 달러 지수(DXY)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DXY가 하락하면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월 초 9만 4,000달러에 근접한 이후 12% 이상 하락하며 오히려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DXY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2024년 중반까지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단순한 DXY 변화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는 투자 논리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Global Macro Investor)의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인 줄리앙 비텔은 최근 DXY가 단기간 내 급격히 하락한 사례가 지난 12년 동안 세 차례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2022년 11월에도 같은 패턴이 나타났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수개월 후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즉, DXY 약세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보다는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단기 약세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일본 엔화 캐리트레이드, 국채 수익률 변동 등이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요인들이 비트코인의 핵심 투자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미국 정부의 재정 효율화를 위한 지출 삭감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만약 무역 정책이 미국의 수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며 결국 비트코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도입하면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