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디파이(DeFi) 토큰 매집이 포착되면서, 일부 기관 투자자(이른바 ‘고래’)들이 21일 만에 3,290만 달러(약 481억 원)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 머니 데이터 분석업체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바이낸스에서 활발한 디파이 토큰 매수가 이루어졌다. 특정 고래 지갑 ‘0xace’는 37만 4,333개의 유니스왑(UNI)을 230만 달러(약 33억 5,800만 원)에 확보하고, 1,735개의 메이커(MKR)를 206만 달러(약 30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불과 18시간 안에 이루어진 대규모 매집이었다.
이와 별도로 또 다른 주요 투자자 ‘0xEc1’은 3일 동안 50만 개의 바운스(AUCTION) 토큰을 인출하며 약 1,400만 달러(약 204억 원) 규모의 자산을 축적했다. 결과적으로 네 개의 주요 고래 지갑이 AUCTION 토큰 총 공급량의 26%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AUCTION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4.7% 상승하며 35.49달러를 기록, 지난주 대비 100% 이상 급등했다.
디파이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NB 체인)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바이낸스의 대표적인 DEX인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은 24시간 동안 15억 5,800만 달러(약 2조 2,80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솔라나(SOL)의 DEX 거래량은 10억 7,700만 달러(약 1조 5,700억 원), 이더리움(ETH)은 10억 1,200만 달러(약 1조 4,800억 원)를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BNB 체인의 성장 전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는 최근 블록 생성 속도를 높이고, 가스 없는 거래 방식을 도입하며,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의 네트워크 개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가 시장의 관심을 끌며 신규 투자자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팬케이크스왑에서 거래되는 신생 밈코인 무바라크(MUBARAK)는 하루 새 294% 급등하며 디파이 시장의 투기 열기를 반영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245% 증가해 1억 4,740만 달러(약 2,150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기관급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디파이 시장의 주요 가격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탈중앙 금융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