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ETH) 가격 전망 60% 하향… 4,000달러로 조정

출처: 토큰포스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2025년 이더리움(ETH) 가격 전망을 60% 하향 조정하며 4,000달러(약 584만 원)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반에크(VanEck) 역시 ETH의 가치 하락을 경고하며 Layer 2 블록체인 확산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는 고객 서한을 통해 올해 말 이더리움 가격 전망을 기존 1만 달러(약 1,460만 원)에서 4,000달러로 대폭 축소했다. 이 은행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인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이더리움은 구조적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Layer 2 블록체인이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됐지만, 오히려 ETH의 시장 가치를 500억 달러(약 73조 원) 이상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의 Layer 2 네트워크인 ‘Base’를 지목하며 “Base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ETH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코인베이스에 귀속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나타난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거래 수수료 감소와 공급 증가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Matthew Sigel)과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부시(Patrick Bush)도 5일 투자자 서한에서 “이더리움이 과거 가치를 유지했던 핵심 요소들이 훼손됐다”면서 Layer 2 블록체인 아비트럼(Arbitrum)과 Base 확산이 ETH 거래 수수료 수익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밈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 감소를 가속화한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 해결이 가격 회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이더리움의 차트가 명확한 바닥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지금 ETH에 투자하는 것은 ‘추락하는 칼날을 잡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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