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 경쟁력 강화… ‘Ernie X1’로 딥시크 R1 정조준

출처: 토큰포스트

중국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개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Ernie X1’ 모델은 합리적 추론(Reasoning)에 특화된 AI 모델로, 경쟁사 딥시크(DeepSeek)의 R1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2023년부터 ‘Ernie’ 시리즈를 개발해왔으며, 이후 2024년에는 ‘Ernie 4.0 터보’라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Ernie X1은 딥시크 R1과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운영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모델은 ‘더 강력한 이해력, 계획 능력, 반성 및 진화 기능’을 갖췄으며, 독립적으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의 ‘심층 사고 AI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딥시크 R1은 출시 이후 AI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주목할 점은, 해당 모델이 미국 기반 AI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글로벌 AI 기업들에게 상당한 경쟁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편, 바이두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모델 ‘Ernie 4.5’는 보다 일반적인 AI 모델로, 오픈AI의 GPT-4o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우수한 다중 모달 이해력’을 갖추고 있으며, 언어 처리 성능과 메모리 기능이 개선됐다는 것이 바이두의 설명이다. 또한, 높은 감성지수(EQ)를 바탕으로 인터넷 밈과 풍자적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AI 산업 내 중국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틱톡(TikTok)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는 자사 AI 챗봇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바이두와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해 중국 AI 업계 전체의 판도가 흔들렸고, 바이두 역시 딥시크 R1을 일부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두는 올해 안에 Ernie 모델의 코드베이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연구 및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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