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펀드인 BUIDL이 운용 자산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전통 금융 기관이 발행한 토큰화 펀드 중 최초로 10억 달러를 달성한 사례로, 실물 자산 토큰화(RWA)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BUIDL은 2024년 3월 블랙록이 출시한 펀드로, 이더리움(ETH) 메인넷을 기반으로 운용되며, 단기 미국 국채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일일 이자 지급 방식으로 투자 수익을 제공한다. 해당 토큰은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되며,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토큰화된 미국 국채 시장 규모는 약 42억 달러로, BUIDL이 전체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운용 자산 증가에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이테나(Ethena)의 2억 달러 상당 투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 14일 BUIDL 토큰 2억 달러어치가 신규 발행된 기록이 포착됐다.
BUIDL은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SOL),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확장됐으며,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보관을 위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비트고(BitGo),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실물 자산 보관 및 금융 서비스는 글로벌 금융 기관인 BNY멜론이 담당하고 있다.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RWA 토큰화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블랙록의 이번 성과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