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리플(XRP)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새로운 규제 승인을 획득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리플은 두바이 금융서비스국(DFSA)으로부터 암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리플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에서 정식 규제를 받은 첫 번째 블록체인 결제 기업이 됐다.
이번 승인으로 리플은 UAE 400억 달러(약 58조 4,000억 원) 규모의 송금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증가하는 블록체인 결제 수요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리플은 2020년 두바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해당 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현재 리플의 글로벌 고객의 약 20%가 중동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번 DFSA의 승인으로 지역 내 암호화폐 결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2024년 리플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및 중동의 금융업 종사자 64%가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속도를 개선할 핵심 요소라고 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규제 명확성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며 “이번 승인을 통해 더욱 많은 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 이후 XRP 가격은 3% 상승한 2.23달러를 기록했으며, 24시간 동안 2.14~2.26달러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1주일 동안 XRP는 11.8% 하락하며 다른 주요 암호화폐 대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리플의 항소 서류 제출 기한 이전에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