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엔비디아(NVDA)가 차세대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를 앞두고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인기 게임 ‘하프라이프 2’의 RTX 리마스터 버전이 포함된 데모가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제이슨 폴 엔비디아 지포스 플랫폼 기술 부문 부사장은 “RTX 50 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출시 후 5주 동안의 판매량이 기존 40 시리즈의 동기간 대비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매자 중 92%가 ‘DLSS 4’ 기능을 활성화했으며, 96%가 ‘리플렉스(Reflex)’, 90%가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하는 등 신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RTX 리믹스(Remix)’의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된 ‘하프라이프 2 RTX’ 리마스터 버전이다. RTX 리믹스를 활용해 제작된 이번 버전은 전면적인 레이 트레이싱 적용은 물론, 향상된 모델링과 텍스처 기술을 도입해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극 반영했다. 엔비디아 측은 “RTX 50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과 RTX Remix의 모딩 플랫폼이 만나 게임의 시각적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RTX 키트’의 주요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언리얼 엔진 5와의 연동을 강화해 RTX 메가 지오메트리 및 RTX 헤어 기술을 추가했으며, ‘ACE(Autonomous Character Engine)’를 활용한 AI 기반 NPC 기술이 두 개의 신규 게임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DLSS 4’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 목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2’, ‘몬스터 헌터 와일즈’ 등 100개 이상의 타이틀이 DLSS 4를 공식 지원하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PS5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텔라 블레이드’가 6월에 PC 버전으로 출시되며 DLSS 4를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뉴럴 셰이딩’ 기술을 다이렉트X(DirectX)에 적용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4월에 미리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RTX 리믹스의 베타 테스트 이후 3만 명 이상의 모더(modder)가 관련 툴을 사용한 바 있으며, 공식 출시와 함께 더욱 다양한 타이틀에서 RTX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RTX 50 시리즈의 성능과 활용도가 본격적으로 입증되면서, 차세대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