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인텔(INTC)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10% 급등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베테랑 립-부 탄(Lip-Bu Tan)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반응이다.
탄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DNS)의 전 CEO로, 인텔 이사회 멤버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그는 패트 겔싱어(Pat Gelsinger) 전 CEO가 지난해 12월 퇴임한 이후 공동 CEO 체제로 운영됐던 인텔을 이끌게 된다. 탄의 공식 취임일은 오는 화요일이다.
이번 인사 발표는 같은 날 대만반도체제조(TSM)가 엔비디아(NVDA), AMD(AMD), 브로드컴(AVGO)과 함께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왔다. 인텔은 AI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밀려나며 12개월간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지난해 8월 급락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았지만, CEO 발표 이후 상승세가 다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저항선은 22달러, 26달러, 30달러 수준이며, 지지선은 19달러 선이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CEO 인사가 인텔의 장기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시장 상황과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